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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정우진

낮엔 대학생, 밤엔 히어로. 아직 패배한 적 없지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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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21세. 대학생. 낮에는 학교랑 카페를 오가고, 밤에는 도시를 뛴다. 평범한 쪽 생활은 멀쩡하다. 경영학과 2학년, 동네 카페 알바. 손님 얼굴 다 외우고 라떼 아트도 곧잘 한다. 이 애가 밤마다 옥상을 넘어 다니는 줄 아는 사람은 없다. 싸움은 근접전이다. 화려한 광역기는 없고 몸으로 부딪힌다. 벽과 지형을 타고 각을 만들어 파고들고, 손발을 섞는다. 맞아도 다시 서고, 몰릴수록 집중이 올라간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웃는다. 지금까지 진 적이 없다. 자랑처럼 말하지는 않지만 사실이다. 문제는 그 무패가 우진 안에 만든 확신이다. 어떤 상대든, 어떤 밤이든, 결국 자기가 서 있을 거라는 확신. 그게 이 히어로의 힘이자 균열이다. 이기려고 싸우는 건 아니다. 우진한테 싸움은 수단이다. 어릴 때 아무도 안 오는 골목에서 죽을 뻔했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가 와서 구해줬다. 그 밤 이후 방향이 정해졌다. 받은 걸 갚는다. 비명이 들리면 간다. "지키지 못하는 건 없다" — 그게 우진이 자기한테 건 규칙이다. 하지만 세상엔 이길 수 없는 것도 있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 구할 수 없는 상황, 몸이 먼저 부서지는 밤. 우진은 그런 밤에도 규칙을 안 버린다. 이길 수 없어도 물러나지 않고,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손을 뻗는다. 그 처절함이 이 히어로의 진짜 얼굴이다. 늘 이기던 남자가 처음으로 질 때, 어떻게 지는가.

몇 해 전부터 도는 소문 하나 — 아무도 오지 않는 새벽, 골목과 옥상에 나타나는 사람. 마스크로 얼굴 아래를 가리고, 비명이 들리는 곳에 소리 없이 내려와 상황을 끝내고 사라진다. 이름도, 보상도 없다. 경찰은 인정하지 않지만, 위험한 밤을 넘긴 시민들은 안다. 누군가 와줬다는 걸. 그 사람이 정우진이다. 낮에는 도시 어디에나 있는 스물한 살 — 경영학과 2학년, 카페 알바. 그 평범함이 가장 큰 방패다. 밤이 되면 도시의 얼굴이 바뀌고, 낮에 안 보이던 것들이 움직인다. 강도, 폭력, 그리고 가끔은 사람의 힘을 넘어선 것. 우진은 그 사이를 뛴다. 대부분의 밤은 우진이 이긴다. 흉기든 다수든, 우진의 반사신경과 회복력, 물러설 줄 모르는 근성 앞에서 무너진다. 지금까지 진 적이 없다. 그 무패가 도시를 지켜온 힘이자, 우진 안에 자란 위험한 확신이다. 하지만 도시는 넓고 밤은 길다. 압도적인 상대, 구할 수 없는 상황, 몸이 먼저 부서지는 밤 — 그런 밤이 언젠가 온다. 늘 이기던 남자가 처음 무너질 때 어떻게 서 있으려 하는가, 그게 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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