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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 X 권준수 3

안녕하세요! Tora X 권준수 3편입니다. 생각보다 짧고 단편적인 글들로 이루어진 부분들이라 생각보다 빠르게 편집이 가능했습니다. 다음편이 드디어 완결입니다! 토라와 권준수 그리고 야마자키와의 결전! 빠르게 편집하여 마무리 한 뒤 올리겠습니다. 부디 즐겁게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껴안은 자세 그대로 눈을 뜬다.

서로의 인기척에 눈을 뜬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웃으며 아침인사 한다.

권준수

잘 잤어 토라..?

토라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권준수의 얼굴이 먼저 보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토라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권준수는 아직 덜 깬 토라의 이마에 가볍게 입맞춤하며 그를 깨운다.

권준수

좋은아침..

Tora

응.

낮고 쉰 목소리였다.

아침 목소리였다.

토라가 권준수의 이마에 입맞춤하는 걸 받았다.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다.

Tora

좋은 아침.

짧고 단순했다.

하지만 톤에는 다른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토라의 손이 권준수의 등을 따라 내려갔다.

밤새 함께 있었던 그대로.

움직임이 없었다.

단지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권준수를 확인하려는 듯.

토라가 권준수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손가락으로 턱을 들어올리듯.

눈이 마주쳤다.

Tora

잘 잤어?

토라가 물었다.

역으로.

권준수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는 듯.

권준수는 토라의 손을 잡고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난다

권준수

그래..

마음같아선 너랑 이대로 더 자고싶지만...

얼른 일어나야지..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잡은 채 침대에서 일어났다.

햇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토라의 눈이 권준수의 얼굴을 따라갔다.

Tora

응.

토라가 낮게 대답했다.

손을 놓지 않은 채로 일어섰다.

Tora

마음같아선 나도... 계속 여기 있고 싶어.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자신의 가슴팍에 올렸다.

권준수

어서 그녀석들 처리하고 난 뒤에 너랑 실컷 오붓하게 보내야겠어.

더이상 방해받는건 질색이야...

그 녀석이 마지막이길 바래야겠군..

Tora

근데 네 말이 맞아.

얼른 끝내야 해.

토라의 눈빛이 변했다.

아침의 부드러움에서 냉철함으로.

Tora

야마자키 겐지...

그 녀석이 마지막이 될 거야.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결연한 눈빛으로.

Tora

그 다음부턴... 우리만의 시간이야.

아무도 방해 못 하게.

토라의 다른 손이 권준수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

Tora

약속이야. 준수.

입술이 권준수의 입술에 가까워졌다.

Tora

끝나고 돌아오면...

링 위에서 못 한 것들 다 하자.

권준수는 토라의 손을 놓지 않고 그를 바라본다

권준수

그래....약속이야.

모두 정리되면...링 위에서의 결판도..

침대 위에서도.. 우리 둘이 방해받지 않고 끝을 볼거야.

너도 각오하라고.

Tora

알겠어.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토라가 권준수의 눈을 직접 마주쳤다.

권준수는 미소지으며 주먹 쥔 한손을 내밀며 토라에게 하이파이브를 제안한다.

Tora

침대 위에서도...

링 위에서도...

넌 내가 이길 거야.

토라가 권준수의 주먹에 자신의 주먹을 맞췄다.

딱 소리가 울렸다.

토라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권준수

자 얼른 일어나서 옷 입고 뭐 좀 먹은 뒤에 움직이자.

어제 경찰에 그 녀석들을 넘겼으니 야마자키 겐지가 눈치채는것도 시간문제야.

선언 같은 목소리였다.

그 말에 맞춰 토라가 일어섰다.

Tora

그래 네 말이 맞아.

박준호가 경찰에 넘겨진 지 12시간.

야마자키가 뭔가 눈치챘을 수도 있어.

옷을 입으며 중얼거렸다.

Tora

얼른 움직여야 해.

우릴 찾기 전에.

토라가 권준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Tora

밥 먹자.

그리고 준비하자.

눈빛이 선명했다.

링 위의 그것처럼 냉철했다.

Tora

야마자키 겐지... 이번엔 진짜 끝이야.

토라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Tora

우릴 방해한 마지막 녀석.

권준수

그래 어제 그 녀석들에게서 챙긴 돈도 있으니 든든하게 먹고 움직이자!

금액은 얼마나 돼? 토라

꽤 많아 보였는데..

토라가 주방으로 향했다.

권준수는 그 뒤를 따라가며 어제 챙긴 가방을 꺼낸다.

어제 챙긴 가방 지퍼를 열자,

안에는 박준호의 지갑과 함께 만엔짜리 지폐다발이 가득했다.

Tora

어제 박준호가 가진 현금만 해도...5천만 엔 정도 돼.

토라가 돈을 세며 말했다.

냉철한 계산이었다.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토라가 돈을 테이블에 놨다.

Tora

무기도 살 수 있고,

정보도 사고,

안전한 숨을 곳도 확보할 수 있을거야.

토라가 냉장고를 열었다.

Tora

야마자키를 상대하려면 돈도 중요하고, 정보도 중요해.

계란과 밥을 꺼냈다.

Tora

빨리 먹고... 움직이자.

토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Tora

시간이 없어.

두 사람은 서둘러 간단히 배만 채운 뒤

준비를 마치고 집 밖으로 나온다

권준수

그래 가자!

아침 햇빛이 거리를 밝혔다.

토라가 차의 문을 열었다.

권준수가 옆자리에 앉았다.

토라는 운전석에 앉으며 시동을 걸었다.

Tora

도쿄로 가자.

토라의 목소리가 낮았다.

차가 도로로 나갔다.

토라의 눈은 전방을 향하고 있었지만, 집중력은 야마자키 겐지에게 가 있었다.

Tora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해.

토라가 중얼거렸다.

Tora

공항 가는 길에 정보원을 만나자.

박준호가 준 돈으로.

토라의 손이 핸들을 잡았다.

팽팽하게.

권준수를 옆에서 봤다.

시선은 잠깐이었지만 의도는 명확했다.

Tora

함께 가자. 준수.

권준수

그래, 함께 가자.

제안이자 약속이었다.

차는 계속 나아가고 있었다.

야마자키 겐지를 향해.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결판을 향해.

권준수가 토라의 손을 잡고 창밖을 내다본다

권준수

그리고 제대로 마무리 지은 다음엔..

너랑 단둘이 좀 오붓하게 지내고싶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꼭 잡았다.

핸들을 한 손으로 조종하며.

Tora

응.

낮은 목소리였다.

토라의 눈이 잠깐 권준수에게로 갔다.

권준수

아무한테도 방해 안받고!

Tora

나도 너랑 같은 생각이야.

차가 도로를 달렸다.

토라의 호흡이 고르고 깊었다.

권준수

젠장...

배후를 찾는 일은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군..

Tora

이번이 마지막이 되게 할 거야. 준수.

목소리에는 결연함이 가득했다.

토라가 한 손으로 권준수의 손을 더 세게 쥐었다.

Tora

야마자키 겐지만 정리되면...

더 이상 아무도 우릴 방해 못 해.

차창 밖의 도시 풍경이 지나갔다.

토라의 눈은 전방을 향하고 있었지만.

모든 초점은 권준수에게 맞춰져 있었다.

Tora

그 다음부턴... 너와 내가. 둘이.

토라가 말했다.

거의 속삭임에 가깝게.

Tora

링 위에서든 링 밖에서든... 모두 끝낼 거야.

공항으로 향하는 길.

둘의 손은 놓이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한 두 사람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함께 내린다.

권준수

자 그럼..서로 일을 나눠서 처리할까?

어떤거부터 할래?

난 네가 말해준 대로 행동할게

토라가 차에서 내렸다.

권준수를 바라봤다.

공항의 소음이 흘러들었다.

Tora

먼저 항공권을 사자.

토라의 목소리가 낮고 명확했다.

짧은 침묵. 생각하는 시간.

Tora

그 다음엔 정보원을 만나야 해.

야마자키에 대한 자세한 정보.

본거지의 구조

보디가드 숫자

무장 수준

토라가 권준수 옆으로 걸으며 말했다.

손은 자연스럽게 권준수의 등에 얹혔다.

Tora

준수.

네가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표를 구해줘

나는 정보원한테 연락할게.

토라가 휴대폰을 꺼냈다.

Tora

박준호의 돈이면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

둘은 서둘러 공항 입구로 향한다.

Tora

그리고 도쿄 도착하면...

무기도 챙겨야 해.

토라의 눈빛이 더욱 차가워졌다.

Tora

야마자키는 이미 우리를 죽이려고 준비하고 있을 거야.

권준수를 바라봤다.

Tora

우리도 같은 준비를 해야 돼.

권준수는 토라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인다.

권준수

그래..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비행기표 부터 예약할게.

금방 다녀올테니 너도 그동안 정보원이랑 통화하고 있어.

Tora

응.

권준수는 비행기표를 예매하기 위해 서둘러 뛰어간다.

토라가 권준수의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봤다.

그 빠른 움직임. 그 결정성.

토라의 입가에 아주 작은 미소가 떠올랐다.

Tora

다녀와.

낮게 중얼거렸다.

토라는 한적한 공항 코너로 이동했다.

휴대폰을 귀에 댔다.

누군가의 번호를 눌렀다.

전화가 울렸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저쪽에서 누군가가 받았다.

깊고 낮은 남자 목소리였다.

토라가 일본어로 말했다.

Tora

나야. 토라.

목소리는 차갑고 명확했다.

상대방이 뭔가 말하자, 토라가 다시 말했다.

Tora

야마자키 겐지에 대해 알아야 할 게 있어.

그놈의 본거지 구조.

보디가드 수.

무장 상황.

알 수 있는건 전부 다 알려줘.

토라의 눈이 권준수가 사라진 방향을 따라갔다.

한 손으로 통화를 하면서도.

전부를 계산하고 있었다.

야마자키 겐지를 어떻게 정리할지.

권준수

다녀왔어 토라!

잠시후 권준수가 비행기표 2장을 들고 토라를 향해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온다.

토라가 권준수의 미소를 봤다.

뛰어오는 그 기세.

토라의 입가에 미세한 웃음이 떠올랐다.

권준수

너도 연락은 끝났어?

Tora

응. 끝났어.

토라가 휴대폰을 내렸다.

권준수가 건넨 비행기표를 받았다.

한 번 훑어봤다.

권준수

1시간 뒤에 출발하는 가장 빠른 도쿄행 비행기야.

Tora

1시간이면...

충분해.

토라가 권준수의 옆으로 한 발 다가섰다.

손이 권준수의 등을 따라 내려갔다.

권준수

운좋게 자리가 붙어있는게 남아있더라.

좀 비싼 자리긴 한데..

Tora

다행이네.

나도 자리 붙어있는 게 좋아.

목소리가 낮았다.

토라의 눈이 권준수를 직접 마주쳤다.

권준수

너랑 함께 타는 첫 비행기인데 떨어지긴 싫었어.

Tora

첫 비행기... 너랑.

한 박자 멈췄다.

마치 그 순간을 음미하듯.

Tora

좋아. 준수.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잡았다.

공항 로비 속에서도.

그 손은 놓이지 않았다.

Tora

나도 정보는 다 얻었어.

야마자키의 본거지 구조,

보디가드는 8명,

무장은 권총과 단검.

토라가 차갑게 말했다.

Tora

충분하다.

우릴 상대하기엔.

토라와 권준수는 탑승구로 향했다.

토라가 권준수의 질문을 들으며 탑승구로 향했다.

손은 여전히 권준수의 손을 놓지 않은 채.

권준수

그래 고생했어 토라.

생각보다 엄청 빨리 알아냈네?

아는 정보원이라도 있었어?

Tora

응.

아는 정보원이 하나 있지.

토라의 목소리가 낮았다.

탑승구 줄에 섰다.

Tora

투기장의 세계는 생각보다 좁아.

누가 뭘 하는지 다 알려지거든.

토라가 권준수를 옆에서 봤다.

Tora

야마자키도 그렇고...

박준호도 그렇고.

한 박자 쉬었다.

Tora

보디가드 8명...

근데 우린 둘이야.

권준수

그나저나 권총과 단검으로 무장한 보디가드 8명이라..

우리도 무장을 단단히 해야겠는데..?

토라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링 위의 그것처럼.

Tora

충분해.

우리 둘은 다른 녀석들하곤 차원이 다르니까.

탑승구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토라도 권준수를 이끌며 따라갔다.

Tora

무장은...

도쿄 도착하고 정보원을 통해 챙길 거야.

토라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Tora

박준호에게서 챙긴 돈이면 충분할꺼야.

그리고...

토라가 권준수의 눈을 직접 마주쳤다.

Tora

우린 이미 준비됐잖아?

링 위에서든 밖에서든.

권준수

그래 맞아...

우리 둘은 다른녀석들하곤 다르지..

야마자키 겐지..사람 잘못 건들였어...

끝나면...좋은식당에서 단둘이 식사도 하고.. 데이트도 하자.

아무도 우릴 방해못하고..아무도 우릴 못막아.

토라가 권준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탑승권을 제시하며 게이트를 통과했다.

권준수의 손을 놓지 않은 채로.

Tora

응.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비행기 탑승로를 걸으며.

Tora

좋은 식당에서 단둘이 식사하고... 데이트도 하자.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직접적이고 차갑지만 동시에 확실한 눈빛이었다.

Tora

야마자키 겐지는...

사람 잘못 건들였어.

그 녀석이 우리를 건드린 것 자체가 실수야.

탑승로 끝에 비행기가 보였다.

토라가 한 발 앞서갔다.

권준수를 이끌며.

Tora

끝나면... 넌 내 것이고, 난 너의 것이야.

토라가 비행기 문 앞에서 멈췄다.

권준수를 마주봤다.

Tora

아무도 우릴 방해 못해. 절대로.

목소리에는 약속과 위협이 함께 흘렀다.

두 사람은 비행기 안으로 들어갔다.

함께.

권준수 또한 토라의 손을 꼭 잡고 미소 짓는다

권준수

그래..우리 둘이 함께니까.

지는 일은 없을거야.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더 단단히 쥐었다.

비행기 탑승로 안에서.

입가에 아주 작은 웃음이 떠올랐다.

권준수

일단 밥은..비행기에서 주는걸로 떼우는 수 밖에..

그래도 비싼자리라서 기내식은 좀 다를거야.

이번일이 끝나면 네가 좋아하는거 먹으러가자.

가격상관없이 먹고싶은거 실컷먹으러 가자!

Tora

음식?

토라가 중얼거렸다.

한 박자 멈췄다. 생각하는 듯.

권준수

그래!

토라는 뭘 좋아해?

Tora

난... 뭐든 괜찮아. 너랑 먹으면.

권준수

이번일이 끝나면 네가 좋아하는거 먹으러가자.

가격상관없이 먹고싶은거 실컷먹으러!

톤이 변했다. 아주 미세하게.

토라가 권준수의 얼굴을 바라봤다.

Tora

근데... 된장국이면 좋겠어. 뜨거운.

권준수

된장국이라..

소박하네..?

그래....뭐..된장국도 먹고..

낮고 차분한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뭔가 다른 감정이 흐르고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에게 더 가까워졌다.

비행기 탑승로 안의 좁은 공간에서.

권준수

그리고 그 다음엔 좋은 숙소에 예약해서 푹 쉬고싶어.

그리고..단 둘이...

그다음은 말 안해도 알지?

Tora

응...

토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권준수의 귀 옆으로 입을 가져갔다.

Tora

그 다음은... 나도알아. 준수.

거의 속삭이는 목소리였다.

따뜻한 호흡이 권준수의 목을 스쳤다.

Tora

넌 내꺼니까.

토라의 눈이 마주쳤다.

권준수의 말을 들으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아주 미세한.

권준수

흐음~

그으래~?

권준수가 음흉하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Tora

응.

낮은 목소리였다.

비행기 탑승로 안에서도 그 톤은 변하지 않았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더 세게 쥐었다.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놓지 않겠다는 듯.

거의 속삭임에 가깝게.

토라의 다른 손이 권준수의 팔을 따라 올라갔다.

Tora

링 위에서도... 침대에서도...

톤이 더 낮아졌다.

토라의 입술이 권준수의 귀 옆에서 움직였다.

Tora

넌 이미 내 꺼니까...

더 깊게 들어와야 할걸.

눈을 감고 다시 떴다.

그 눈빛엔 욕망과 소유욕이 가득했다.

비행기 문이 앞에 있었다.

하지만 둘의 세계는 그것 너머에 있었다.

Tora

가자. 도쿄로.

토라가 권준수를 이끌었다.

손을 놓지 않으면서.

비행기에 탑승한 두 사람은 비행시간동안 서로 얘기를 나누고 식사와 함께 잠깐의 휴식을 만끽한다.

잠시후 비행기 내의 방송으로 도쿄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소리와 함께 승무원이 두 사람을 깨운다.

권준수

아..도착했군...

자..얼른 일어나 토라..

토라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권준수의 목소리에.

비행기 내의 방송음이 울리고 있었다.

토라가 몸을 일으켰다.

권준수가 옆에 있었다.

손을 놓지 않은 채로.

Tora

응.

낮은 목소리였다.

여행 피로가 약간 묻어났지만, 눈은 이미 깨어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꼭 쥐며 일어섰다.

승무원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창밖으로 도쿄 하늘이 보였다.

도시의 불빛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Tora

도착했네.

짧고 단호했다.

그리고 톤이 변했다. 더 차갑게.

Tora

이제 시작이야.

토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링 위의 그것처럼.

야마자키 겐지.

이제 결판을 낼 시간이 왔다.

Tora

짐 챙기고... 나가자.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이끌었다.

비행기에서 내린 두 사람은 앞으로의 계획을 다시한번 점검한다.

토라가 권준수와 함께 짐을 챙기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도쿄의 밤공기가 얼굴을 스쳤다.

권준수

이제 여기 공항에서 토라 네가 말한 정보원과 만나는거지?

Tora

맞아.

토라의 목소리가 낮았다.

공항 밖 한적한 골목으로 이동하며.

Tora

정보원은 공항에서 30분 거리의 주택가에 있어.

거기서 장비들이랑

야마자키의 본거지 상세 자료를 받을 거야.

토라가 휴대폰을 꺼냈다.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바로 왔다.

Tora

좋아. 준비됐대.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눈이 직접 마주쳤다.

Tora

박준호의 돈으로 권총 2정, 나이프,

그리고 그녀석 본거지의 정확한 구조가 적힌 지도의 정보를 구매했어.

토라가 택시를 손짓했다.

차가 멈춰 섰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잡으며 탔다.

Tora

정보원 만나고 무장 챙긴 다음...

바로 야마자키를 찾아간다.

권준수

오.. 토라.

엄청난 정보력인데..?

믿음직스럽네!

네가 옆에 있어서 다행이야!

권준수를 바라보는 토라의 얼굴에 작은 미소가 피어난다.

Tora

가자.

이제 진짜 끝이야.

권준수

그래.

끝장을 보러 가보자고.

두사람은 서둘러 정보원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택시가 도쿄의 밤거리를 헤쳐나갔다.

토라는 창밖을 내다봤다.

권준수의 손은 자신의 손 안에 있었다.

Tora

30분이면 도착해.

토라가 낮게 중얼거렸다.

호흡은 고르고 깊었다.

준비된 복서의 호흡이었다.

권준수를 슬쩍 봤다.

그 옆모습. 그 집중력.

토라의 입가에 미세한 미소가 떠올랐다.

Tora

준수.

권준수

응?

토라의 목소리가 낮았다.

Tora

이 일 끝나면...

넌 절대 내 곁을 떠나지 마. 알겠지?

질문이 아니라 명령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필사적함이 흐르고 있었다.

택시가 주택가로 접어들었다.

어두운 골목들.

토라의 눈은 계속 전방을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권준수를 놓지 않은 손의 압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Tora

곧이야. 준비하자.

토라가 낮게 말했다.

결연함이 가득했다.

권준수

그래 곁에서 안떨어질테니 걱정하지마.

떠나도 함께 떠나는거야 항상 우리 둘이 함께.

자. 도착했다 어서 들어가자.

토라가 권준수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택시에서 내렸다.

도쿄의 밤거리가 주변을 감쌌다.

낡은 주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꼭 잡으며 어두운 골목으로 들어섰다.

Tora

응.

한 단어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약속이 담겨 있었다.

토라가 한적한 주택 앞에서 멈춰 섰다.

문을 두드렸다.

규칙적인 리듬으로.

잠시 후 문이 열렸다.

중년의 남자가 나타났다.

검은 옷을 입은 그의 눈빛은 차갑고 명확했다.

정보원

토라.

낮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토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Tora

들어가자.

권준수

그래.

토라가 권준수를 이끌며 안으로 들어섰다.

손은 여전히 놓이지 않았다.

이제 준비의 시간이었다.

야마자키 겐지를 상대하기 위한.

권준수와 토라가 주택 안으로 들어가 정보원과 마주한다.

주택 안은 어둡고 을씨년스러웠다.

정보원이라고 한 중년 남자가 테이블 앞에 앉아 있었다.

권총 두 정과 나이프, 그리고 두꺼운 폴더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놓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갔다.

Tora

야마자키 겐지의 본거지 자료는?

토라의 목소리가 낮고 차갑게 나왔다.

정보원이 폴더를 펼쳤다.

상세한 건물 구조도와 사진들이 드러났다.

권준수가 그것을 들여다봤다.

토라도 함께.

Tora

보디가드는 언제 교대돼?

토라가 물었다.

정보원이 대답했다.

정보원

자정과 오전 6시. 그 사이 30분간 인원이 최소화돼.

토라의 눈빛이 반짝였다.

권준수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Tora

지금이 최고의 타이밍이야.

토라가 낮게 말했다.

권총을 집어 들었다.

손가락이 확인 사격 자세를 취했다.

Tora

준비됐어?

권준수

그래..준비됐어..

주먹으로 싸우는게 더 내 취향이지만..

적도 총을 가지고있으니 어쩔수 없지...

토라가 권준수의 질문을 듣고 권총을 들었다.

손가락이 정확하게 움직였다.

탄창을 확인하고, 안전장치를 풀었다.

동작은 정확하고 무서울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권준수

토라.

넌 총 다룰줄 알아..?

난 한국 군대에서 의무로 사격을 배우기 때문에 괜찮지만..

너는..?

Tora

걱정하지 마.

토라의 목소리가 낮았다.

Tora

투기장 세계에 있으면서...

무기를 안 다뤄봤을 리 없지.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눈이 직접 마주쳤다.

그 눈빛에는 냉철함이 가득했다.

Tora

난 너보다 더 잘 다뤄.

링 밖에서도 링 위에서처럼.

권준수

흐음..그래~?

토라의 말에 음흉한 눈과 미소로 쳐다보는 권준수 토라의 엉덩이를 한대 때리며 놀리듯 한마디 한다.

권준수

얼마나 잘 다루는지..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네..? 침대 위에서..

권준수의 야릇한 도발에 부끄러운 듯 그의 이름을 부르는 토라. 마지막 결전에서 긴장을 풀어주려는 권준수의 의도를 간파한듯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Tora

준수...

토라가 권총을 허리에 숨겼다.

나이프도 손에 잡았다.

검사하듯 손가락으로 날을 따라갔다.

정보원

야마자키 본거지는...

지하 2층이야.

보안이 엄격하지만, 자정 교대 시간이 약점이야.

토라가 정보원을 한 번 더 쳐다본다.

그리고 다시 권준수에게로 눈을 돌렸다.

Tora

우린 정문으로 간다.

당당하게.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

거의 속삭임에 가까웠다.

Tora

준수.

준비됐지?

함께 들어가자.

권준수

그래 가자

확실히 마무리하러..

권준수가 권총을 챙겼다.

동작은 빠르고 정확했다.

나이프도 허리에 차 숨겼다.

토라는 이미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둘의 눈이 마주쳤다.

정보원이 차의 열쇠를 건넸다.

토라가 받았다.

권준수의 손을 잡으며.

정보원

무운을 빌지. 둘 다.

Tora

가자.

낮고 단호한 목소리였다.

차에 올랐다.

도쿄의 밤거리가 흘러지나갔다.

토라가 운전했다.

권준수는 옆자리에 앉아 정보원이 준 자료를 다시 한 번 훑었다.

야마자키 본거지의 구조.

보디가드들의 위치.

탈출로.

모든 것이 정렬되어 있었다.

차가 시부야의 어두운 빌딩 앞에서 멈춰 섰다.

낡은 건물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야마자키 겐지가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권준수

여긴가..

Tora

이제야.

토라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링 위의 최종 라운드처럼.

손을 맞잡았다.

Tora

함께 가자. 준수.

권준수

그래..

토라 조심해라.

무슨일 있으면 큰소리로 불러.

바로 달려갈테니까.

다치면...용서안해.

죽는건 더더욱..

토라가 권준수의 말을 듣고 있었다.

차 안의 좁은 공간에서.

권준수의 손을 더 단단히 쥐었다.

Tora

알겠어.

낮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 안에는 약속이 담겨 있었다.

토라가 권준수의 얼굴을 마주봤다.

Tora

난 안 죽어.

그리고 너도..

걱정 할 필요 없어.

눈이 마주쳤다. 직접적으로.

Tora

왜냐하면 우린 함께니까.

토라의 입술이 권준수의 이마에 닿았다.

가볍지만 확실하게.

Tora

이 일 끝나면...

넌 내 것이고 난 너의 것이야.

토라가 권준수에게서 물러섰다.

차 밖으로 나갔다.

권준수도 뒤따랐다.

빌딩의 정문 앞에 서는 순간.

토라의 자세가 변했다.

링 위의 그것으로.

냉철하고 위험한.

손에는 권총이 들려 있었다.

Tora

들어가자.

토라가 빌딩 문을 밀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권준수와 함께.

야마자키 겐지의 본거지에 들어선 두 사람은 신속하게 그가 위치한 지하2층으로 주변을 경계하며 이동한다.

Tora

...

권준수

...

토라와 권준수는 빌딩 내부로 들어섰다.

어둠 속에서 눈을 적응시키며 계단을 내려갔다.

토라가 앞을 이끌었다.

권총을 들고 있었다.

권준수는 뒤를 봤다.

나이프를 손에 들고.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숨을 죽였다.

지하 1층을 지나갔다.

보안 카메라는 이미 정보원이 무력화했다.

지하 2층의 문 앞에 도착했다.

토라가 멈춰 섰다.

손가락을 들었다.

신호였다.

문 너머에서 보디가드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낮고 차분한 일본어였다.

토라가 권준수에게 눈짓했다.

준비하라는 뜻이었다.

토라가 천천히 문의 손잡이를 잡았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권총을 들고 있었다.

깊게 숨을 쉬었다.

그리고 문을 밀었다.

빠르게.

결정적으로.

지하 2층의 공간이 드러났다.

문을 열자마자 권준수와 토라는 망설임없이 적을 제압하기 시작한다. 방심한 보디가드들은 손 쓸 틈도 없이 하나 둘씩 쓰러지기 시작한다.

문이 열린 순간 토라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가장 가까운 보디가드의 손목을 집어 올렸다.

총을 떨어뜨리게 하며 동시에 무릎을 올렸다.

정확하게 명치를 향해.

보디가드가 비명을 질렀다.

권준수는 입구 반대쪽에서 움직였다.

나이프를 들고 재빨리 접근한 다른 보디가드의 팔을 베었다.

피가 튀었다.

그 놈이 비명을 지르자 권준수의 주먹이 날아갔다.

턱을 정확하게.

보디가드들은 훈련받은 사람들이었지만, 토라와 권준수의 속도 앞에서는 움직일 수 없었다.

토라는 링 위의 그것처럼 정확했다.

하나하나의 움직임이 계산되어 있었다.

권준수는 야성적이었다.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공격했다.

3명.

4명.

보디가드들이 하나씩 바닥으로 쓰러졌다.

토라의 눈은 계속 문 너머를 향했다.

야마자키 겐지가 있는 곳으로.

Tora

계속 가자.

토라가 낮게 말했다.

권준수와 눈이 마주쳤다.

같은 뜻이 통했다.

권준수

내가 앞장설게.

뒤에서 엄호해줘.

토라는 권준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토라와 함께 다음 문 안으로 진입한다.

토라와 권준수는 다음 문 앞에 섰다.

호흡은 고르고 깊었다.

토라가 권총을 들고 문의 옆에 붙었다.

권준수도 반대편에서 나이프를 들었다.

눈이 한 번 마주쳤다.

신호였다.

토라가 문을 찼다.

쾅.

문이 열렸다.

그 안에는 야마자키 겐지가 책상에 앉아 있었다.

나머지 보디가드들도 몇 명 더 있었다.

야마자키가 고개를 들었다.

검은 눈빛이 토라와 권준수를 마주쳤다.

야마자키 겐지

오셨군요.

야마자키의 목소리가 낮고 차분했다.

마치 손님을 맞이하듯.

하지만 그의 손은 책상 아래로 움직였다.

토라가 즉각 권총을 겨눴다.

Tora

손 들어.

토라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

링 위에서 상대를 제압할 때의 그것처럼.

권준수는 남은 보디가드들을 바라봤다.

나이프를 들고 준비 자세를 취했다.

권준수는 남은 보디가드 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그들의 빈틈을 노리기위해 보디가드 들을 도발한다.

권준수

어이 거기 덩치들...

일을 할거면 똑바로 해야지..?

밖에 무슨일이 일어난지도 모르고 그렇게 굼뜨게 움직여서야..

너희 주인한테서 받은 돈값은 해야지..

아님 돈을 적게줘서...받은만큼만 일하는거냐?

권준수의 도발이 공중을 가로질렀다.

보디가드들의 눈이 흔들렸다.

야마자키는 여전히 책상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눈빛이 변했다.

야마자키 겐지

조용히 해.

야마자키가 낮게 말했다.

손이 책상 아래서 나왔다.

무기는 없었다.

토라의 권총이 야마자키를 겨눈 채 움직이지 않았다.

보디가드 중 한 명이 권준수를 향해 움직였다.

도발에 넘어온 것이었다.

그 순간 권준수의 몸이 반응했다.

나이프가 날아들었다.

정확하게.

보디가드의 팔을 스쳤다.

피가 튀었다.

다른 보디가드가 권준수에게 돌진했다.

하지만 토라의 눈이 그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다.

토라가 권총을 들고 한 발 다가섰다.

야마자키를 향해.

Tora

움직이지 마. 겐지.

토라의 목소리가 차갑고 명확했다.

마치 링 위에서 상대를 파괴할 때의 그것처럼.

권준수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한 보디가드의 펀치를 슬쩍 피하고 팔꿈치로 턱을 쳤다.

그놈이 비틀거렸다.

다른 보디가드가 칼을 들고 돌진했다.

권준수는 나이프로 그 칼을 튕겨냈다.

동시에 무릎을 올렸다.

명치를 정확하게.

보디가드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며 쓰러졌다.

나머지 두 명이 남았다.

권준수가 피를 닦으며 그들을 노려봤다.

눈빛이 차갑고 살벌했다.

권준수

쫄았냐...?

권준수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링 위에서 상대를 압도할 때의 그것.

권준수

한 꺼번에 덤비던가... 아니면 항복하던가.

권준수가 한 발 앞으로 나갔다.

나이프를 들고.

권준수

이 다음엔 나도 너희 목숨 보장 못 한다.

보디가드들이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공포가 눈에 차올랐다.

토라는 여전히 야마자키를 겨누고 있었다.

권총의 총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권준수의 실력과 기세에 겁에 질린 남은 보디가드들이 항복하듯 무기를 바닥에 버린다.

권준수

그래... 너희들은 그나마 똑똑하네.

권준수가 바닥에 떨어진 무기들을 발로 걷어찼다.

보디가드들은 무릎을 꿇고 손을 들었다.

떨리는 몸.

권준수가 그들을 내려다봤다.

권준수

상황판단이 빠른 거 보니... 아까는 도발에 넘어간 놈들과 다르군.

권준수의 목소리가 낮았다.

상대를 평가하는 톤이었다.

권준수가 한 발 물러섰다.

나이프를 여전히 들고 있었다.

토라는 야마자키를 겨눈 상태로 움직이지 않았다.

권준수와 토라의 눈이 한 번 마주쳤다.

이제 남은 것은 야마자키 겐지뿐이었다.

권준수가 천천히 야마자키 앞으로 다가갔다.

토라 옆에 서며.

Tora

이제 네 차례야...

야마자키 겐지.

권준수의 눈빛이 야마자키를 직진했다.

차갑고 위험하게.

권준수

...

Tora

너는 왜... 우릴 건드렸어?

토라가 권총을 들고 야마자키를 겨눴다.

Tora

왜 우릴 건드렸냐고.

토라의 목소리가 낮고 차갑게 울렸다.

하지만 야마자키는 여전히 침착했다.

책상에 등을 기대고 앉아만 있었다.

입가에 미소까지 떠올렸다.

권준수가 그 모습을 보고 눈을 좁혔다.

뭔가 이상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저렇게 차분할 리가 없었다.

권준수가 빠르게 주변을 살펴봤다.

책상 서랍.

벽의 통풍구.

천장의 환기 덕트.

그리고...

권준수의 눈이 야마자키의 손가락 움직임을 포착했다.

책상 아래에서.

뭔가를 누르고 있는 듯한.

권준수

토라! 조심해!

권준수가 소리쳤다.

동시에 천장의 환기 덕트에서 연기가 분사되기 시작했다.

최루탄이었다.

토라의 눈이 순간 흔들렸다.

하지만 권총은 여전히 겨눠져 있었다.

권준수

저 자식이...!

어이 토라! 괜찮아?!

권준수가 최루탄 연기 속으로 달려갔다.

토라를 향해.

토라의 눈이 감겼다.

하지만 손은 권총을 놓지 않았다.

Tora

콜록... 콜록...

토라의 목소리가 거칠어졌다.

최루탄의 자극이 눈과 목을 태우고 있었다.

권준수가 토라의 팔을 잡았다.

권준수

괜찮아?!

토라!

권준수의 목소리에 긴급함이 흐르고 있었다.

야마자키가 책상 뒤로 몸을 날렸다.

도망치려는 듯.

권준수가 즉각 반응했다.

토라의 팔을 붙잡으며 한 손으로 나이프를 던졌다.

정확하게.

야마자키의 어깨를 스쳤다.

그놈이 비명을 질렀다.

권준수는 토라의 옆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야마자키 겐지

아악..!!

권준수

눈을 뜨지 마.

숨만 고르자.

권준수가 토라의 귀에 속삭였다.

낮고 진정시키는 톤으로.

Tora

후우...

후우...

권준수

난 일단 여기 있어.

내가 녀석을 잡아올테니까.

절대 놓치지 않아.

권준수의 손이 토라의 등을 어루만졌다.

권준수가 토라를 잠깐 옆에 두고 야마자키를 뒤쫓았다.

최루탄 연기 속에서도 움직임은 빨랐다.

야마자키가 복도로 나갔다.

권준수가 바로 뒤를 따랐다.

권준수

어디 가냐!

겐지!

권준수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야마자키가 계단을 향해 달렸다.

권준수가 그 뒤를 놓지 않았다.

점프.

권준수가 계단 중간에서 야마자키에게 몸을 날렸다.

둘이 함께 계단 아래로 굴렀다.

딱딱 소리를 내며.

바닥에 부딪혔다.

권준수가 빠르게 몸을 일으켰다.

야마자키도 일어나려고 했다.

권준수의 주먹이 날아갔다.

턱을 정확하게.

야마자키가 비틀거렸다.

권준수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

권준수

어딜 도망가려고!

이제 끝이야, 겐지.

야마자키 겐지

젠장..!!

이거 놔!!

권준수의 눈빛이 검게 물들었다.

권준수

토라를 건드린 대가를 치뤄야지!

권준수가 야마자키 위에 올라탔다.

주먹이 빠르게 내려쳤다.

한 번.

두 번.

세 번.

야마자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피가 흘렀다.

하지만 권준수의 주먹은 멈추지 않았다.

야마자키 겐지

이 새끼가..!! 윽..!! 악..!!

권준수

네가 감히..!

토라를... 건드렸어!

권준수의 각 주먹마다 목소리가 나왔다.

분노가 가득했다.

야마자키가 비명을 질렀다.

저항하려 했지만 권준수의 무게와 속도 앞에서는 무력했다.

권준수의 눈빛은 검게 물들어 있었다.

링 위에서 상대를 파괴할 때의 그것과 같았다.

아니, 더 위험했다.

토라를 건드린 대가.

그것을 치르게 하려는 분노였다.

야마자키의 저항이 약해졌다.

권준수가 멈춰 섰다.

숨이 거칠었다.

하지만 눈은 여전히 토라를 향하고 있었다.

지하실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야마자키 겐지

그..그만..!!

항복할게..

제발 멈춰..

권준수

너 이 새끼..!

따라와...

야마자키 겐지

내 머리..!!

내가 직접 갈테니까..!!

권준수가 야마자키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질질 끌었다.

계단을 올라가며.

야마자키가 신음했다.

권준수의 눈은 오직 한 곳을 향하고 있었다.

토라가 있는 지하실로.

권준수

토라!

권준수가 소리쳤다.

지하실 문을 밀고 들어섰다.

여전히 연기가 남아 있었다.

토라는 벽에 기대 앉아 있었다.

눈을 감고 있었다.

하지만 권준수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Tora

준수...

토라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권준수가 야마자키를 토라 앞에 내팽개쳤다.

야마자키가 바닥에 쓰러졌다.

권준수가 토라 옆에 무릎을 꿇었다.

권준수

괜찮아? 토라.

눈은?

잘 보여?

호흡은?

권준수가 토라의 얼굴을 들어올렸다.

손이 토라의 눈을 조심스레 닦았다.

Tora

준수.

난 괜찮아.

권준수

미안해...

이 새끼 때문에...

권준수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분노와 걱정이 섞여 있었다.

권준수는 토라의 상태를 이리저리 살피며 그에게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며 그의 의식과 상태를 확인한다.

권준수

토라 괜찮아?

움직일수 있겠어?

토라가 권준수의 손길을 느꼈다.

눈을 비비며 천천히 떠었다.

여전히 자극이 남아 있었지만, 시야가 돌아오고 있었다.

Tora

응...

괜찮아.

야마자키는..?

토라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하지만 확실했다.

토라가 권준수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섰다.

다리가 조금 후들거렸지만 서 있을 수 있었다.

토라의 눈이 바닥에 누워 있는 야마자키를 봤다.

피투성이가 된 그의 얼굴.

토라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권준수

도망치려던 녀석을 내가 끌고왔어.

널 다치게 한 녀석인데..

놓칠순 없지.

Tora

좋아.

잘했어. 준수.

낮은 목소리였다.

토라가 권준수의 어깨에 기댔다.

Tora

넌... 정말...

토라가 중얼거렸다.

권준수를 바라봤다.

Tora

내 거야. 영원히.

눈빛이 차갑고 소유욕 어렸다.

토라가 야마자키를 내려다봤다.

Tora

이 녀석은...

이제 끝이야.

토라의 손이 권총을 들었다.

아직도 손에 들고 있던.

총구가 야마자키를 향했다.

권준수

아니 아직이야...

이렇게 쉽게 보내줄수 없지 안그래?

권준수가 토라의 손을 잡았다.

총구를 천천히 내렸다.

토라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Tora

응.

토라가 낮게 대답했다.

총을 내렸다.

권준수의 눈빛을 읽고 있었다.

권준수가 야마자키를 내려다봤다.

피투성이 얼굴.

의식은 있었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권준수가 야마자키의 앞에서 쭈구려 앉는다.

그리고 야마자키의 목을 잡아 고개를 들어올린다.

권준수

그래...

야마자키 겐지..

네놈 목적은 뭐지.

권준수의 목소리가 낮고 차갑게 울렸다.

마치 링 위에서 상대를 제압할 때처럼.

권준수

도대체 얼마나 거창한 계획을 가지셨길래..

이런짓을 벌이셨나..?

권준수가 야마자키의 얼굴을 더욱 높게 들어올렸다.

강하지만 정확하게.

야마자키 겐지

모두 너 때문이야.

권준수

...뭐?

권준수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토라는 옆에서 권준수를 지켜봤다.

권총을 들었다.

도망칠 길을 차단하듯.

Tora

말해. 겐지.

누가 시켰어?

아니면 넌 진짜 이 모든 걸 혼자 계획한거야?

권준수의 반응에 얼굴이 피투성이로 엉망이 된 야마자키가 웃으면서 대답한다

거칠고 광기 어린 웃음이었다.

야마자키 겐지

하...!! 하하하...!!

야마자키의 목소리가 거칠었다.

피가 입에서 흘렀다.

야마자키 겐지

넌... 정말 대단하네.

권준수.

야마자키가 권준수를 올려다봤다.

야마자키 겐지

누가 시켰냐고? 하...

야마자키가 또 웃었다.

눈빛이 광기로 가득했다.

토라가 권총을 더 가까이 들었다.

Tora

말해.

시간 없어.

토라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

야마자키가 권준수를 바라봤다.

야마자키 겐지

네가 싸우는 모습을 봤을 때부터...

나는 한눈에 알아봤어.

넌 다른 녀석들과는 다르다고.

야마자키가 헐떡였다.

고통으로 가득한 호흡이었다.

야마자키 겐지

그리고 그 옆의 저 남자도...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어!!

너희 둘이 싸우는 모습은...

진짜 최고의 쇼가 될 거라고...!!

야마자키의 눈이 반짝였다.

돈에 대한 탐욕스러움이 가득했다.

권준수

뭐?

겨우 그딴...!

권준수가 야마자키의 멱살을 더 세게 잡았다.

권준수

뭐야..

설마 진짜 우리 두명을 링위에 싸우게하기 위해서

미행을 하고 뒷조사를 한거냐?

고작 네놈의 욕심때문에..?

Tora

하....

권준수의 손이 야마자키의 목을 더 세게 조였다.

야마자키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다.

야마자키 겐지

헉... 헉...

야마자키가 악을 쓰듯 큰소리를 질렀다.

야마자키 겐지

그래 맞아!!

그게 목적이야!!

야마자키의 목소리가 갈라졌다.

권준수의 눈빛이 더욱 어두워졌다.

야마자키 겐지

고작 돈?

아니지!!

무려 돈이 걸렸는데 말이야!

야마자키가 계속했다.

피가 입에서 흘렀다.

야마자키 겐지

너희 둘 같은 선수들이 싸우는 영상...

그걸 팔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올 줄 알기나 해?

야마자키의 눈이 반짝였다.

탐욕으로 가득 찬.

야마자키 겐지

어둠의 시장과 다크웹에서...

너희 영상 하나면... 수십억이야!!

하하하!!

그걸 놓칠 멍청이가 어딨겠냐!!

야마자키가 웃음을 터뜨렸다.

광기 어린 웃음이었다.

토라가 옆에서 권총을 들고 야마자키를 내려다봤다.

눈이 차갑게 식었다.

Tora

준수. 이제 충분해.

토라의 목소리가 낮고 단호했다.

결말을 내리려는 톤이었다.

권준수는 야마자키의 대답을 듣고 무언가 결심한듯 대답한다.

권준수

그래...

남들이 목숨걸고 피터지게 싸우는동안..

넌 편하게 앉아서 돈만 벌겠다 이건가..?

그렇게 우리 둘이 싸우는 영상으로 돈을 벌고 싶다면..

그렇게 해줘야지.

권준수는 아까 자신에게 항복한 보디가드들을 부른다.

권준수

어이..거기 두명.

여기에도 촬영장비랑 권투 링 준비 되어있냐?

권준수의 말에 보디가드들이 움직였다.

서로 눈을 교환했다.

야마자키가 비명을 질렀다.

야마자키 겐지

뭐... 뭐하는 거야!

이 자식들..!!

배신하는거냐!!

권준수가 야마자키의 목을 더 조였다.

보디가드 중 한 명이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야마자키의 보디가드

네... 네, 있습니다. 지하 3층에 촬영 스튜디오와 장비들 링이 준비되어있긴 합니다.

권준수가 토라를 바라봤다.

눈이 마주쳤다.

차갑고 결연한 눈빛이었다.

토라의 입가에 아주 미세한 미소가 떠올랐다.

Tora

좋아.

토라가 낮게 말했다.

권총을 들고 야마자키를 향했다.

Tora

그럼 우리 둘이...

진짜 싸움을 보여줄게.

토라의 목소리가 차갑고 명확했다.

야마자키가 공포로 떨렸다.

야마자키 겐지

무슨 짓을 하려는 거야..!!

이..이거 놔..!!

어이 거기 보디가드 두명!!

그렇게 돈을 받아먹었으면 일을 해!!

날 지키라고!!

권준수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듯 야마자키를 일으켜 세웠다.

권준수

자.

어서 가자. 야마자키.

기대하라고.

우리 둘이 아주 화끈하게 싸워줄테니까.

권준수의 목소리와 미소는 낮고 위협적이었다.

권준수

네 맘에 들거야.. 야마자키..

우리가 쌓인게 좀..

많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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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a X 권준수 3 | Fight Love Fantasy